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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제1회, 우수상)노후생활과 국민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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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유림 |
작성일 |
2003.08.20 |
조회수 |
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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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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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생활과 국민연금 중등부 우수상 조유림
“늙으면 죽어야지 오래 살아 무슨 좋은
일이 있다고…”라고 하시는 한숨과 눈물이 가득 담긴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그리고 가끔씩 느껴지는 그 분들의 어둡고 힘 없는
뒷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먼 훗날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 자신들이 힘겹게 일구어 놓은 세상에서 소외받고 버림받는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
이제는 늙어 자식들에게 마저 구박을 받거나 눈치를 보는 모습이 TV를 통해 내 눈에 비칠 때,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이제는
당당해져야 하지 않을까? 젊을 때보다 더욱 더 당당한 노인들의 모습이 보여져야 하지 않을까?’ 의학의 발달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평균수명이 높아짐에 따라 하루가 다르게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고령화사회. 고령화사회란 노령인구의 비율이 높은 수준에서 상당한 정도로 안정된
사회를 가리킨다. 그러나 아직 고령화사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우리나라도 날이 갈수록 노령인구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노인이
되었을 때의 준비의식은 현저히 낮은 편이다. 노후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사람의 비율이 1994년 47%로 거의 반을 차지한다는 자료를 보았을
때 나는 무척이나 놀랐다. 눈앞에 닥치지 않은 일이라고 해서 그 중요성을 깊이 못 느끼더라도 노후에 대한 준비의식이 이 정도로 부족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자식에게 조차 마음 편히 의지할 수 없는 요즘의 각박한 현대화, 정보화 그리고 또 하나의
고령화사회 속에서 이제는 자신이 죽는 그 날까지 자기 자신을 스스로 부양해야만 한다. 아니, 꼭 노후생활만을 위한 준비 뿐 아니라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죽음 앞에 인간은 무력하기에 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대책은 국민연금과 같은 사회보장제도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소득 능력이 있을 때에 조금씩 노후에 대한 준비를 시작한다면 눈치와 괄시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나가는 우리네 어른들의, 또는 먼
훗날 나의 그런 모습은 사라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연금에 대한 확실한 지식이 필요하다. 1988년부터 시행된
국민연금제도는 정부에서 실시하는 안전한 사회보험이다. 또한 소득이 많은 사람의 연금액 백분율이 소득이 적은 사람보다 낮다고 하니, 서민들의
안정되고 부담없는 연금제도로써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마치 몇 백년 동안 한 곳에서 뿌리를 내린 커다란 느티나무처럼 우리의 노후
생활을 거센 비바람으로부터, 정오의 뜨거운 태양빛으로부터 지켜주는 곳이 다름 아닌 정부이기에 우리 국민의 노후 준비는 타 사설기관에서 시행되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체계적이며 믿음직스러울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앞에 닥친 어려움부터 해결하는 것이 급급한데 언제
자신의 노후를 생각할 겨를이 있겠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세상에 자기자신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물론 가족, 가정, 나라 등
모두가 우리들에게는 하나같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이지만 그 모든 것들은 자신이 건강하고 ‘나’에 대한 확신이 차 있을 때 비로소 올바로 설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나’의 노후까지 보장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포장 도로보다 깨끗하고 매끈하게
포장된, 가로수까지 푸르게 서 있는 길을 걸을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소득 능력이 없고 이제는 쉬고 싶을 때 자신이 마련해 놓은
안정된 노후의 길을 걷는다면 절대 지금의 노후준비는 헛되거나 작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이어 두번째로, 안정된 고령화사회를
성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늙었다고 해서 고개 숙이고, 자신감을 잃어가는 지금의 노인의 모습은 버리고 국민연금으로써 보장되는 자신의 노후에
확신을 가지고 늙어서도 늘 무언가에 도전하는 당당한 모습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청소년시기부터 자신의 자아를 뚜렷하게 확립시키고,
무엇보다 노후에의 ‘나’에 대한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도 가져 봄으로써 좀 더 확고한 고령화사회로의 진입이 가능해 질
것이다.
앞으로는 더욱 눈부신 의학기술의 발달과 생활수준이 높이 향상될 것이므로 그에 따른 고령화사회는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가까워
질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정비되지 않은 채 고령화 사회를 맞는 국가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그 뿌리까지 흔들리게 될지도 모르며 완전한
사회보장제도, 즉, 노후에의 준비 정도가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리는 척도가 될 수도 있다.
지금 우리는 그런 미래에 대한 문턱에 서
있다. 하루라도 빨리 고령화사회에의 준비와 의식 개조가 필요한 시기에 온 것이다. 정부와 국민이 하나로 화합할 때 그 국가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나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정부에서의 노력이 시작된 지금, 국민의 노력까지 하나로 합해진다면 우리나라는 확실한 고령화 사회를 성립시킬 수
있으리라고 본다.
마지막 세번째로, 국민연금을 하나의 단순한 사회보장제도로써가 아닌 우리 국민 모두의 노후에 대한 든든한 다리로
여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국민연금은 정부가 시행하는 다른 제도보다 국민에의 따뜻한 배려가 느껴지는 제도임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넉넉지 못한
살림에 먼 미래의 자신의 노후까지는 신경써 돌 볼 여유가 없는 서민들을 위해 소득이 많은 사람보다 연금액 백분율이 높고, 매달 조금씩만 내면
되니까 부담도 적어, 노후준비까지 생각해 볼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로가 서로의 일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 세상에서 국민연금은 자칫 차갑고 외로워질 수도 있는 우리들의 노후를 포근하게 지켜주는 울타리 구실을
하고 있다.일찍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고, 준비를 하는 사람이 나중에 미소짓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지런히 인생을 설계하고 다듬고,
준비하는 사람이 언제나 승리하듯이 그런 국민이 많은 나라가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나라에서 노후에 대한 걱정없이 확실한 믿음과
신뢰로 국민연금과 같은 제도를 노후생활의 튼튼한 다리로 삼아 건널 수 있는 국민이 진정으로 행복한 국민이라고 느껴진다.
국민연금은
서민을 위해 태어난 서민의 제도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우리들이 소득원이 있을 때 조금씩 노후를 위한 저금통에 저축을 해 두는 것이
국민연금인데, 지금 당장에는 눈앞에 나타나는 직접적인 혜택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우리의 노후를 위해 모여진 돈들이 국고에 알뜰히 모여서
경제부국도 이룰 수 있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노후의 황금빛 미래와 더불어 경제 선진국에서 풍요로운 삶까지 누릴 수
있다.
21세기, TV나 매스컴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당당한 모습이 되살아 나는 그 날이 국민연금이 보편화되는 때이며
고령화사회에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시행되고 있는 국민연금제도는 바로 우리가 살아나갈 고령화사회의
밑거름이 될 것임을 알기에 우리 모두는 지금부터 국민연금을 통한 노후생활 정비를 시작해 나가야 할 것이다. | |